(베이징 2022년 11월 15일 PRNewswire=연합뉴스) 세계 20대 경제 대국 정상들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정상의 대면 회담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14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면 회담을 가졌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월에 취임한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시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과 중국은 최초 교류 및 수교 이후 50년 이상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냈고, 그 동안 경험과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역사는 최고의 교과서"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를 인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되돌리고, 양국과 세계 전체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 변화의 시대에서 정치력 강조
큰 기대를 모았던 이번 회담은 미중 관계가 소용돌이에 빠진 혼란의 시기에 이뤄졌다.
시 주석은 "현재 중미 관계는 우리 두 나라와 국민의 근본적 이해가 아니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원하는 바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중미 관계의 올바른 노선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자 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찾고, 관계를 증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정치인은 자신의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도 생각해야 하지만, 다른 나라 및 더 큰 세계와 잘 지내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시 주석은 "이 시대는 이전과 다른 대변화가 펼쳐지고 있고, 인류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면서 "세계는 중국과 미국이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미 양국은 세계 평화에 더 큰 희망을 가져오고, 세계 안정에 대한 더욱 확실한 보장과 공동 발전에 대한 더 강력한 추진력을 도모하기 위해 세계 각국과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발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기후 변화와 식량 불안 등 시급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4일에 진행된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간의 6번째 회담이다.
시 주석은 "우리는 화상 회담과 전화 및 서한으로 의사소통을 유지했지만, 실질적으로 대면 회담을 대체할 만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