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확실성 가운데 추진하는 중국과 유럽 간 회담
베이징 2023년 10월 17일 /PRNewswire=연합뉴스/ -- 세르비아는 일대일로 정책(the Belt and Road Initiative, BRI)의 수혜국 중 하나로, 북동부 도시 스메데레보에 위치한 100년된 제철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1913년에 세워진 스메데레보 제철소(Smederevo Steel Mill)는 한 때 도시 수입의 40%를 차지하며 "세르비아의 자랑"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치열한 시장 경쟁과 미비한 운영으로 매년 매출이 꾸준히 하락하였고 결국 파산 위기에 처해졌다. 이에 세르비아 정부가 국제 입찰을 몇 차례 실시했지만 낙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후 2016년에 5,000명 이상의 직원이 경제 불황을 맞았다. 하지만 이때 중국의 Hebei Iron and Steel Group이 세르비아 제철소를 인수해 HBIS Serbia Steel을 설립하고 첨단 관리 및 기술을 도입하면서 세르비아 제철소는 고객과 공급망에 중점을 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또한 일대일로(Belt and Road) 정책과 경제적 세계화 정책에 전격 편입되면서 유럽에서 경쟁력 있는 제철 기업이자 국제 산업 협력의 대표적인 예로 떠올랐다.
중국 및 유럽 간 BRI 협업
100년 된 이 제철소의 부활은 BRI가 유럽 지역에 가져온 혜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유럽 내 26개국이 중국과 BRI 협정을 체결했다. 이 BRI 협정으로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중국의 EU 물품 수입량은 63.7% 증가했으며, 동기간 동안 중부유럽 및 동유럽 국가발 수입량은 127.3%로 껑충 뛰었다. 중국 동부해안에 인접한 유라시아 도시 일부와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중국 Railway Express는 이 협정 덕분에 운행이 갈수록 바빠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16,000대의 열차가 중국과 유럽을 횡단했는데, 십년 전에 CR Express가 첫 운행을 개시했을 당시 운행 열차가 80대였던 것과 비교해 현격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새로운 도전과제
현재 중국과 유럽의 상황은 일대일로 정책 출범 후 몇 년 동안의 상황과 크게 달라졌다. 양국의 관계에는 낡은 제로섬 게임을 대체하기 위한 사고방식의 전환과 더불어 불확실성과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 중국 고위 외교관 Wang Yi는 지난 주 베이징에서 열린 12차 중국-EU 고위급 전략 대담(China-EU High-level Strategic Dialogue)에서, 중국과 유럽연합은 라이벌 관계가 아닌 파트너이며, 따라서 차이점 보다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위원회 부회장 Josep Borrell은 정치∙경제 시스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럽 연합과 중국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한다는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RI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출범 초창기에는 민간 및 국영 계약자들이 기반 인프라 구축을 주도했는데, 해당 프로젝트들은 정치적 친선을 도모하고 현지 사업 파트너들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중국 민간 기업들이 BRI 제휴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데 편의를 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민간 기업들이 "작고 아름다운", 즉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 증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새로운 주요 투자처로는 신규 에너지, 의료, 모바일 통신, e커머스 등의 사업이 있다.
더 많은 대화의 필요성
BRI 정책이 출범한 이후로 글로벌 파트너들은 지속 가능한 세계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보다 이론적인 프레임워크와 제도적 조치를 강구해왔다. 중국 주석 시진핑은 국제 발전 이니셔티브(Global Development Initiative), 국제 보안 이니셔티브(Global Security Initiative), 그리고 국제 문명화 이니셔티브(Global Civilization Initiative)를 천명했다. 이들 이니셔티브는 국제 사회에서 널리 인정되어 보안, 발전 및 문화적 다양성에 관련된 특정 사안에 대한 세계 인권 거버넌스에 역사적으로 이바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과 유럽은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시점에 이르렀으며 CGTN은 올해 진행되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Frankfurt Book Fair) 사이드라인에서 "중국의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BRI: 기회인가, 위험인가?(China's Global Initiatives and the BRI: Opportunities or Risks?)"라는 주제로 TV포럼을 개최한다.
패널로는 슬로베니아 전 대통령 Danilo Türk, 독일 연방 경제 개발 대외 무역 협회 전 의장 Michael Schumann, 독일 전 국방부 장관 Rudolf Scharping, 뒤셀도르프 전 공자학원 전 소장 Susanne Baumann, Evonik Industries 전 선임 부사장 Zhong Hong 등이 참여하며, 이들 패널은 양국의 웰빙뿐만 아니라 세계의 안정 및 번영과 관련되어 있는 일대일로 정책의 담론에 따라 중국과 유럽 연합의 연대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