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2년 12월 21일 PRNewswire=연합뉴스) 코로나19를 발병시키는 SARS-CoV-2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3년 전에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이 바이러스는 알파, 베타, 델타, 감마 및 오미크론 등 여러 변이를 일으키며 세계를 강타했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 Wu Zunyou는 이달 17일에 열린 연례 회의에서 "중국이 최근에 시행한 제재 완화 조치를 올해 초에 시행했다면, 2022년 중국에서만 866,000~100만 명에 달하는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11월 중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모니터링 및 차단하기 위한 일련의 엄격한 조치를 완화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을 무렵,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5천 명을 넘었다.
이는 인구 14억 명을 기준으로 볼 때 높은 수치가 아니며, 또한 결코 쉽게 달성한 결과도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많은 나라가 더욱 엄격한 조치를 차례로 시도하고 포기했지만, 중국은 그러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가 재확산될 때마다, 중국 지방 정부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회 이동성과 경제 활동이 일시적으로 늦춰지더라도, 이를 강행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진단 및 치료 프로토콜에 대해 9개 버전을 발표하고 업데이트하며,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고, 환자 치료를 위한 지침을 제공했다.
중국의 유명한 호흡기질환 전문가 Zhong Nanshan은 지난주 중산대학에서 열린 오미크론 퇴치 강의에서 "조만간 새로운 버전이 발표될 것"이라며, 새로운 버전은 코로나19에 대한 능동적인 예방 및 관리를 기반으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신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과 변이를 기반으로 하는 이들 조치는 더욱 과학 기반 및 집중적인 방식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고자 도입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덜 치명적인 오미크론
과학자들은 기존 코로나19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의 병원성과 독성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홍콩 특별행정구 홍콩대학 및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하이난 의과대학 연구원들이 진행한 연구가 1월 21일 네이처 학술지에 발표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마우스(생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SARS-CoV-2의 오미크론 변이의 복제와 병원성이 야생형과 알파, 베타 및 델타 변이에 비해 약화됐다고 한다.
미국 국립보권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 알러지감염병연구소(National Institute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바이러스학 연구실(Laboratory of Virology) 소속 연구원 Neeltje van Doremalen은 11월 Science Advances 저널에 이와 비슷한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히말라야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오미크론의 복제가 델타보다 낮아 임상 질환이 감소했다고 한다.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의 다음 행보
중국 연구원들은 당분간은 오미크론이 지배적인 바이러스일 것으로 전망하며, 현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전염병학 수석 전문가 Wu Zunyou는 "중국 내 전체 확진자 중 중증이거나 위독한 환자의 비율이 2020년 16.47%에서 2021년 3.32%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2022년 12월 5일 현재, 그 비율은 0.18%에 불과하다.
상하이 기반의 푸단대학 화산병원 감염병센터 소장 Zhang Wenhong은 한 회의에서 "인간의 면역계가 오미크론과 점점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전염성이 더 높은 변이가 갑자기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팬데믹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며, 이러한 경향이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고령자와 기타 취약 계층은 적절한 보호가 여전히 필요하며, 이들 취약 계층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취약 계층을 더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최근 고령자 인구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8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60~79세 인구에서도 백신 접종률을 계속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달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는 "내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더는 세계적인 긴급 사태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