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2025년 6월 5일 /PRNewswire/ -- 진행 중인 임상시험 1/2상의 100주차 신규 데이터가 항-APRIL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지가키바트(zigakibart)가 IgA 신증(IgA nephropathy)에 대한 질병 수정 치료제(disease-modifying treatment)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을 강화해줬다. 6월 5일 열린 제62회 유럽 신장학회 연례 학술대회(ERA Congress)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지속적인 단백뇨 감소, 안정적인 신장 기능 유지, 그리고 안전한 치료 프로파일을 보여줬다.
IgAN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사구체 질환 형태로 만성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질환에 걸리면 염증과 신장 손상이 진행되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환자는 신장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자신이 이 질환에 걸렸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IgAN 환자의 50%는 결국 신부전을 겪게 된다.
지가키바트는 APRIL의 경로를 표적화하고 병리적 갈락토스 결핍 IgA1(Gd-IgA1) 생산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질병 진행의 핵심 요인을 차단한다. 연구를 책임진 조나던 배럿(Jonathan Barratt) 교수는 "지가키바트는 IgAN 병리학의 초기 요인을 차단하도록 설계되어, 질병 진행을 멈추거나 크게 지연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ADU-CL-19 임상 시험에는 생검으로 확인된 IgAN 환자와 안정적인 보조 치료에도 불구하고 단백뇨가 지속되는 성인 40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2주마다 정맥 또는 피하 주사로 지가키바트를 투여받았다. 또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억제제(renin–angiotensin system inhibitors•RASi)에 내성이 없는 경우 최대 허용 용량의 RASi를 함께 투여받자 표준 치료를 넘어선 효과를 보여줬다.
100주차 시점에서 단백뇨는 기준선 대비 60% 감소했다. 환자의 절반 이상(55%)은 24시간 단백뇨가 500mg 미만이었고, 31%는 300mg 미만으로 감소해 더 깊은 관해에 도달했음을 나타냈다. 추정 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eGFR)은 모든 하위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배럿 교수는 "단백뇨 반응 그룹에서도 100주 동안 eGFR 안정화가 일관되게 유지됐다는 건 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IgA 및 병리적 Gd-IgA1을 74% 낮추는 등 혈청 면역글로불린(serum immunoglobulins) 수치의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지며 APRIL 경로 억제 효과를 확인해줬다.
지가키바트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증 또는 중등도에 그쳤고, 치료 관련 중증 감염이나 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감염이 가장 흔한 부작용이었다. 단, 연구 기간 중 코로나-19(COVID-19)가 크게 유행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IgAN에서 APRIL 표적 치료제 중 가장 긴 기간 동안 eGFR 안정화를 보인 사례이다. 배럿 교수는 "이런 장기적 임상 시험 결과는 IgAN의 유망한 핵심 치료제로서 지가키바트를 더욱 신뢰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곧 시작될 3상 임상시험이 지가키바트의 역할을 더욱 분명히 알 수 있게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3상 비욘드(BEYOND) 연구는 더 광범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지가키바트의 효과를 평가하고 있다. 주요 평가지표는 40주차 단백뇨 감소 효과와 104주까지의 장기 신장 기능 유지 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