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원슈사, 라바 죽 무료 제공

청두, 중국 2025년 1월 8일 /PRNewswire=연합뉴스/ -- 쓰촨성 청두의 원슈사는 라바제(臘八節, 납팔절)를 기념하기 위해 1월 5일부터 7일까지 방문객들에게 갓 만든 라바 죽 10만 컵을 나눠줬다.


라바제는 중국 음력 12월 8일에 열리는 중국 전통 명절로, 올해는 1월 7일에 해당한다.

라바 죽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300년 넘게 이어져 온 원슈사의 전통이다. 원슈사의 라바 죽은 말린 귤껍질, 붉은 대추, 율무씨, 구기자, 흑미 등 14가지 재료로 만든다.

원슈사의 자원봉사자인 왕촨시(Wang Chuanxi)는 이 사원이 또한 청두 전역에 324개의 죽 배급소를 설치해 3일 동안 미리 만들어 둔 총 25만 컵의 라바 죽을 나눠줬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10만 개의 무료 라바 죽 재료 팩을 전국 각지의 사람들에게 보냈고, 요양원, 지정 학교 및 지역 사회에 총 2만 명을 먹일 수 있는 대형 라바 죽 팩을 제공했다.

원슈사는 라바가 원래 풍작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중국으로 불교가 전래되면서 라바 축제는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인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기념하는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됐다.

라바 축제는 중국 문화의 포용적이고 다양한 특성을 잘 반영한다. 이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전통 축제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통합되어 일상의 번잡함 속에서도 따뜻함과 축복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원슈사는 말했다.

쓰촨 사회과학원의 저명한 탄지허(Tan Jihe) 연구원은 바슈 지역(오늘날의 쓰촨과 충칭)이 라바제와 라바 죽에 선구적인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일찍이 진나라와 한나라 시대(기원전 221년~기원후 220년)부터 이 지역의 가족들은 라바에 죽을 먹는 것이 관례였다.

그는 라바 전통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계승하고 선불교의 축복과 지혜 문화를 현대인의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추구하는 데 통합하려는 원슈사의 노력을 강조했다.

청두 무형문화유산보호센터 지아리빈(Jia Libin) 소장은 라바 죽의 달콤한 맛과 축제 행사가 청두 주민들의 감사와 자비, 가족의 화합을 촉진하고 집단적 기억과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