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2년 11월 22일 PRNewswire=연합뉴스) 디지털 경제와 녹색 발전은 글로벌 경제 및 사회 변혁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든 APEC 회원국이 경제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조정된 디지털 및 녹색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총 29억 명의 인구가 생활하는 APEC 21개국은 전 세계 GDP의 60% 이상과 교역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 지역의 위상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며, 이에 따라 조정된 디지털 및 녹색 발전은 그 중대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과 녹색경제의 관계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 CAC)의 고위 공무원인 Wang Song은 이달 7일 기자 회견에서 "디지털화와 녹색 성장은 상호 의존적 및 강화적인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무원 공보판공실에서 발행한 '사이버 공간에서 미래를 함께하는 공동체 구축(Jointly Build a Community with a Shared Future in Cyberspace)'이라는 백서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백서는 '디지털화와 녹색 성장으로의 변화를 조정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Wang은 "디지털 기술은 녹색 경제를 촉진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분에 2030년까지 중국의 산업은 121억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디지털 경제에 협력하는 중국 및 기타 APEC 회원국
중국은 디지털 경제의 발전을 국가 전략으로 삼았다.
이달 28일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국무원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수년간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중국과 다른 APEC 국가 사이의 디지털 경제 협력에서도 꾸준한 진전이 있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태국 정부는 2018년 4월 방콕에서 전자상거래, 디지털 물류, 관광 및 인력 교육 분야에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현지 기업의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5월에 태국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고 한다.
필리핀과 호주도 소매 및 물류, 금융 및 핀테크,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공기업 서비스 분야에서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했다. 이달,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은 올해 초부터 동남아시아에서 600만 장 이상의 유니온페이 카드가 발급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10개 아세안 국가에서는 4천만 장 이상의 유니온페이 카드가 발급됐으며, 그중 7개국이 APEC 회원국이다.
중국의 녹색 발전
녹색 성장은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실용적이고 유연한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는 녹색 발전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녹색 및 저탄소 산업을 촉진하며, 녹색 및 저탄소 생산 및 생활 방식을 촉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정점을 달성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달 8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한 중국 대표단의 수석대표 Zhao Yingmin은 "중국의 국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은 약 45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다루고 있으며, 이는 운영 후 1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제조업체인 BYD는 올 9월 태국 산업단지 개발업체인 WHA 그룹과 태국에 연간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새로운 전기차(EV) 공장을 설립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올 2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hina Council for the Promotion of International Trade, CCPIT)의 발표에 따르면, 태국은 자동차 생산의 30%를 전기차(EV) 기반으로 구축하기 위해 태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을 목표로 올해 전체 전기차 산업 체인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 및 촉진 정책을 도입했다고 한다.
WHA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 Jareeporn Jarukornsakul은 "BYD의 태국 진출은 태국의 자동차 산업이 목표에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태국이 전기차 제조의 글로벌 허브가 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판매 사업부(Asia-Pacific Auto Sales Division) 총괄책임자 Liu Xueliang은 "자사의 전기차 기술이 태국의 전기차 산업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1년 중국 상무부와 생태환경부가 발표한 지침에서 기업이 해외 투자와 협력을 통해 녹색 발전을 기업에 통합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