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2년 6월 30일 PRNewswire=연합뉴스) 홍콩이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조국에 반환된 지 25년이 흘렀다. 그동안 홍콩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수십 년간 이어진 중국의 개혁개방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2018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림에 따라 홍콩의 위치와 역할이 감소하는 대신 더욱 강력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특히 홍콩이 한편으로는 광범위한 국제적 관계와 정교한 전문 서비스를 활용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거대한 시장, 완전한 산업 체제 및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양방향 개방에서 홍콩이 상륙 거점이 될 것을 촉구했다.
홍콩의 강점
1997년 7월 1일, 중국이 홍콩에 대한 주권을 다시 행사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홍콩특별행정구(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 HKSAR)가 설립됐다. 이후 홍콩은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라는 원칙에 따라 운영됐다. 이 원칙에 따르면, 중국 본토는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는 한편, 특별행정구는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한다.
2017년에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 회의에서 시 주석은 "하나의 국가는 나무뿌리와 같다"라며 "나무가 크고 무성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가 깊고 튼튼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시 주석은 '하나의 국가' 기반에 '두 개의 체제'는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국가'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물론, '두 개의 체제' 차이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8년,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시 주석은 "오늘날의 중국이 있게 된 중요한 결정인 '일국양제' 원칙은 홍콩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중국의 개혁개방은 홍콩의 발전을 위한 가장 넓은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우선 중국 본토는 특히 외부적 위기 상황에서 항상 홍콩을 지원했다. 다음으로, HKSAR 기본법은 개인 재산과 해외 투자를 보호하고, 홍콩이 환율 통제를 받지 않도록 하며, 자유항이라는 입지를 유지하고, 홍콩 내 자유로운 재화, 재산 및 자본의 이동을 보장한다.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에 따르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 구역이라고 한다. 홍콩은 1997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 구역이라는 영광을 이어왔다. 프레이저 연구소의 2021년 세계 경제 자유도 연례 보고서(Fraser Institute's Economic Freedom of the World 2021 Annual Report)에서 홍콩은 다섯 가지 평가 항목 중 '국제 무역 자유도(Freedom to Trade Internationally)'와 '규제(Regulation)' 항목에서 1위를 이어갔다.
RMB 국제화와 BRI에서 홍콩의 역할
2019년 7월, 중국은 '느리기보다 빠르게, 나중보다 먼저'라는 원칙에 따라 개방을 더욱 진전시키고자 금융 부문에 대한 11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국제 금융 허브이자 중국 양방향 개방(해외 투자 유치, 세계화 추진)의 다리 역할을 하는 홍콩은 중국의 금융 개방 시험대 역할도 수행했다. 홍콩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한다.
2021년 3월에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Hong Kong Exchanges and Clearing Limited는 그동안 홍콩이 금융 기반시설을 꾸준히 개선했다고 보고했다. 예를 들어, 홍콩 플랫폼을 통해 런민비(renminbi, RMB) 결제를 지원하도록 전 세계 은행을 촉구했다.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해외 RMB 사업센터다. 홍콩 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4월 말 기준으로 홍콩의 RMB 잔고는 2004년 5월보다 거의 133배 증가한 8천419억 위안(약 1천258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홍콩은 전 세계 해외 RMB 결제 중 70% 이상을 처리한다.
그뿐만 아니라,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 개요에 따라, 중국은 전 세계 해외 RMB 사업 허브라는 홍콩의 지위를 강화하도록 지원하고,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BRI) 구축에 합류하는 홍콩을 지지할 예정이다. BRI는 중국의 새로운 전면적인 개방 패턴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2021년 12월 중국 중앙은행장 Yi Gang은 홍콩이 BRI 체제 하에 금융 연결성에 대해 더 크게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기업이 세계화를 추구하는 관문인 홍콩은 BRI에 대한 이들 기업의 참여를 더욱 지원할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라며, "또한, 세계적인 자산 관리 허브인 홍콩은 BRI 공동 개발에 더 많은 국제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